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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쿄에서 Church’s를 산 이유 | 200만 원짜리 신발, 결국 나도 사버렸다

도쿄 쇼핑

by tokyo_editor 2025. 6. 24. 12:1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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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hurch’s, 결국 나도 사버린 200만 원짜리 신발 이야기

 

 
도쿄에서 살다 보면,
종종 예상하지 못한 ‘브랜드 충동’이 찾아온다.
그리고 그중 하나는 Church’s였다.
처음엔 "이 작은 가죽 구두 한 켤레가 20만엔?"
하며 눈이 휘둥그레졌지만,
몇 달 뒤,

그 신발을 조심스레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나를
보게 된다.


 

 

 

 

일본인들은 왜 Church’s에 이렇게 진심일까?

 

한국에선 Church’s(처치스) 구두 신은 사람을 거의 못 봤다.
특히 여자 중엔 더더욱.
명품 구두라기엔 어딘가 너무 클래식하고, 무겁고, 심지어 약간 ‘할아버지 신발’ 같기도 하니까.

그런데 도쿄 어패럴 업계에 발을 담그고 나서,
이 브랜드에 진심인 일본인들을 정말 자주 마주치게 된다.

“요즘 뭐 사고 싶어?”라는 대화 속에서
**“Church’s 사고 싶어”**란 말이 심심찮게 튀어나온다.
그리고 그 말 뒤엔 꼭 따라붙는다.
3개월치 용돈 모아서...

 

 


 

 

오모테산도 거리,
유니버설 뮤즈 앞 Church’s 매장,
혹은 이세탄 신주쿠 본관 1층 남성관.

나는 그곳에서
작은 검정 박스를 소중하게 꺼내는
젊은 일본 직장인을 본 적 있다.

그 표정이 인상 깊었다.
무언가 거창한 걸 해낸 듯한,
하나의 이정표를 넘어선 사람의 얼굴.

 

 


 

 

 

단순히 구두 한 켤레를 사는 게 아니었다.
그건 작은 의식이었다.
사회인이 된 자신에게 보내는 상장 같은 거.
"수고했어, 나." 하고.

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—
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,
나도 괜히 갖고 싶어졌다.

 

 

결국,
나도 Church’s의 첫 구매자가 되었다.
영업당했다기엔 너무 납득 가는 설득이였기 때문에..

라고 변명을 해본다 (ㅎ)

 

 

나의 첫 Church’s 신발! (내돈내산)

 

 

 


 

 
 


 

 

🥾 Church’s는 어떤 브랜드인가요?

  • 1873년 영국 노스햄튼에서 시작된 클래식 슈즈 브랜드
  • 프라다 그룹에 인수된 후, 전통과 럭셔리를 동시에 잡은 라인업
  • 수작업 공정과 200단계 이상의 마감
  • 대표 모델: Shannon, Burwood, Consul, McFarlane

 

 

🛍 도쿄에서 Church’s를 만날 수 있는 곳

1. Church’s 오모테산도 플래그십 스토어

  • 주소: 東京都港区南青山5-2-1
  • 분위기: 어두운 우드톤 인테리어 + 스태프 설명이 디테일함
  • 특징: 남성·여성 전 모델 취급, 시즌 한정 컬러 빠르게 입고

 

 


2. 이세탄 신주쿠 남성관 1층

  • 주소: 東京都新宿区新宿3-14-1
  • 특징: 비즈니스맨 고객층 중심, 수선 &
  • 맞춤 서비스 문의 가능
  • 장점: 여러 브랜드와 비교 구매 가능
  •  

3. 편집샵에서 만나는 Church’s

  • BEAMS F (International Gallery Beams)
    – 클래식 슈트와 코디된 처치스 모델 다수
  • UNITED ARROWS 六本木
    – Burwood 여성용 라인이 아름답게 전시됨
  • STRASBURGO
    – 맞춤형 인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프리미엄 편집샵

 

사진출처 @shunsuke19740709

 

 

 

 

 

💬 결국 나도 사버린 이유

 

  • “몇 년을 신어도 질리지 신발”이라는 확신
  • “클래식한 아이템을 너무 갖고싶어서 ”
  • “출근길, 만능아이템 하나만 신어도 갖춘 듯한
  • 느낌이들어서 ”
  •  

처치스는
**‘오늘의 나를 지탱하는 발끝’**에 대해
생각하게 만든 브랜드다.




📌 구매 정보 요약 

브랜드명 Church’s (처치스)
대표 모델 Shannon, Burwood, Consul
가격대 ¥130,000 ~ ¥200,000대 (약 130~200만 원)
도쿄 매장 오모테산도, 이세탄 신주쿠, BEAMS F, United Arrows 등
수선/리페어 매장 or Church’s 공식 리페어 가능 (5년 이상 가능성 있음)
온라인몰 Farfetch, SSENSE, Church's 공식 온라인 스토어

 

 

처치스는 신발이지만,
단지 ‘신는 것’이 아니라
‘버티는 것’을 상징한다.
일본 사람들처럼
그 작은 구두 한 켤레에
수개월을 쏟아붓는 모습이 처음엔 낯설었지만,
지금은 이해한다.
그리고, 나도 그들의 행렬에 조용히 섞였다.
Church’s는 투자할만 하다.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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